블러셔는 봄웜 메이크업에서 생기의 마무리를 담당합니다. 립과 쉐딩이 잡혔다면 블러셔는 가볍게 올려도 충분합니다. 오히려 과하게 올리는 것이 더 문제입니다.
색을 고르는 원칙은 하나입니다. 립과 같은 계열에서 선택합니다. 코랄 립을 썼다면 코랄이나 오렌지 블러셔, 피치 립을 썼다면 피치나 아프리콧 블러셔, 살구 립을 썼다면 테라코타 블러셔입니다. 이른바 톤온톤 메이크업으로, 얼굴 전체의 색감이 하나의 온도로 맞아떨어지면서 억지스럽지 않은 인상을 만들어줍니다. 반대로 립과 블러셔의 색 온도가 다르면 얼굴에서 색이 따로 노는 느낌이 납니다. 코랄 립에 쿨핑크 블러셔를 올리면 어딘가 붕 뜨는 이유가 이 때문입니다.
핑크 블러셔도 쓸 수 있습니다. 단, 살짝 오렌지빛이 도는 코랄 핑크에 한해서입니다. 순수한 쿨 핑크나 자주빛 핑크는 봄웜 피부와 겉돌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블러셔를 올렸을 때 홍조처럼 보인다면 언더톤 충돌이 일어나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올리는 방법은 광대뼈 정점에서 시작해 관자놀이 방향으로 사선으로 쓸어 올리는 것이 기본입니다. 브러시는 부채꼴보다 약간 납작한 블러셔 전용 브러시가 발색 조절에 유리합니다. 양은 처음엔 적게 올리고 부족하면 더하는 방식으로 조절하세요. 봄웜 블러셔는 과하면 분장한 듯한 인상을 줄 수 있습니다. 자연스러운 홍조처럼 보이는 선에서 멈추는 것이 핵심입니다.